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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재테크

심야시간에 기사가 없다, 카카오 T빅테이터로 드러난 택시대란

by 신입블로그 낌미 2022.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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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 택시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택시 대란'의 원인을 분석했다. 해당 빅데이터에 따르면 '택시 대란'은 수요·공급 불균형이 주된 요인으로, 그중에서도 '심야시간대 기사 공급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택시 기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령 기사들의 '낮 시간 근무 쏠림 현상'과 '법인택시 기사 감소'가 심야시간대 공급 부족을 가속화했다.

14일 카카오모빌리티가 '모빌리티 리포트'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전국의 개인택시 운행은 심야시간 대비 주간시간대에 집중되고 있다.

 

약 25만개에 달하는 전국 택시 면허대수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16만4680개가 개인택시 면허인 가운데, 1950년대생 이상의 개인택시 기사들은 낮에 근무하고 오후 6시 이후 퇴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젊은 1980~1990년대생의 개인택시 기사들은 오후 9시를 전후로 택시 운행을 가장 많이 했다. 하지만 2022년 6월말 기준 약 5만여명의 서울 개인택시 기사 중 20대와 30대는 0.4%에 불과해 택시대란이 심각한 서울 지역의 공급난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드러났다.

개인택시와 달리 주간·야간 편차 없이 택시를 운행하는 법인택시는 새로운 기사 유입 부진으로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

법인택시 기사 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7월 기준 10만3311명을 기록했으나 올해 7월 29% 감소한 7만3751명으로 집계됐다.

줄어든 기사 수만큼 카카오T를 이용한 법인택시 기사들도 감소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공개한 빅데이터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택시 수요는 회복했으나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법인택시 기사는 평균 26% 감소했고 심야시간대에는 최대 37%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족한 공급과 달리 택시 수요는 △시간대 △요일 △지역 △날씨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변화가 컸다.

일간 호출량은 퇴근시간대(오후 5시~8시), 심야시간대(오후 10시~오전 2시), 출근시간대(오전 7시~10시)에 집중됐고 금요일의 퇴근시간대(오후 5시~오전 3시) 이후 호출량은 월요일 같은 시간 대비 2.5배 증가했다.

서울의 대표적 상업지구인 강남구의 자정 시간대 호출량은 거주지 밀집 지역인 노원구·도봉구·강북구 3구에 비해 10배 이상 많았으며 기록적 폭우가 내렸던 지난 8월8일에는 전주 대비 호출량이 249% 증가하기도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플랫폼 등장 이전부터 이어져 온 택시 승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공급이 보다 유연하게 변화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공급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 가능한 요금제 △기사 공급 방식 다양화를 제시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공개한 '모빌리티 리포트' 홈페이지를 통해 2017년부터 매년 발행해 온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의 디지털 자산 구축 및 통합 관리 기능을 제공하고 시의성 있는 데이터를 한데 모아 선보일 예정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와 카카오내비를 통해 확보한 방대한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모빌리티를 넘어 생활 환경의 변화를 분석해왔다"며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 홈페이지를 통해 이동 데이터 분석 결과를 시의성에 맞게 공개하고 기술적 혁신 사례들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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