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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재테크

곧 1400원 킹달러 도달! 2400선 흔들 코스피! 미국은 울트라스텝

by 신입블로그 낌미 2022.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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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심각한 상황이라는 게 통계로 드러났네요.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거든요.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미국 증시가 공포에 질렸고요, 우리 증시도 휘청였죠. 어제(13일) 반짝 상승분의 대부분을 반납했죠. 미국의 고강도 긴축 기조가 예상되면서 '킹달러'(달러 초강세)도 계속되고 있고요.

1,400원 다가간 환율, 어제 상승분 반납한 증시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어제 종가보다 17.3원 오른 달러당 1,390.9원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원/달러 환율이 1,390원대를 돌파한 게 13년 5개월여 만이라고 해요. 장중 한때 1,395.5원까지 치솟으며 1,400원에 바짝 다가가기도 했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20일부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여는데요, FOMC를 앞두고 환율이 1,400원선을 터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많이 나오네요.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예고돼 있어서 달러 강세가 불가피하다는 거죠.

또 미국 연준이 FOMC 이후로도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성향을 나타낼 가능성이 커서 연말에 1,450원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죠. 당분간 '킹달러'(달러 초강세)가 지속된다는 게 대체적인 중장기 환율 전망이네요.

 

주식시장도 퍼렇게 멍들었는데요, 코스피는 2,381.50까지 내려갔다가 2,411.42로 마감했죠. 어제보다 1.56% 하락했는데요, 어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거죠.

 

문제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거죠.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미국 인플레에 따른 시장 충격으로 코스피가 조만간 연저점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네요. 올해 가장 낮은 코스피 지수는 7월 4일 2,276.63이니까 그 밑으로 떨어지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는 거죠. 물가 급등에 따른 하락장세가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거라는 관측도 많네요.

미국 물가 '충격'…투자 심리 급랭

국내 금융시장을 패닉에 빠트린 원인을 살펴볼까요? 미국 인플레 쇼크로 볼 수 있죠. 미 노동부가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했는데요, 지난해 8월보다 8.3% 올랐네요. CPI 상승률이 9.1%(6월)→8.5%(7월)→8.3%(8월)로 하향 추세이긴 하지만 시장의 전망치 8.0%를 크게 웃돌았는데요, 물가를 잡기에는 멀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죠.

 

연준이 오는 20일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하는데요, 어제(13일)까지만 해도 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밟을 것이라는 게 시장 참여자 대다수의 전망이었죠. 근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에는 '자이언트 스텝 이상, 울트라 스텝(한 번에 1.0%포인트 금리인상)도 가능할 것'으로 정리할 수 있는데요, 전망이 비관적으로 바뀌고 있네요.

두 차례의 '자이언트 스텝'도 이례적인데, 이름도 낯선 '울트라 스텝'까지 거론되고 있는 거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라는 게 있는데요, 다음 FOMC에서 금리가 얼마나 인상될지 예측조사한 결과를 알려주는 시스템이죠. 여기서 '울트라 스텝' 가능성이 어제까지만 해도 0%에 가까웠는데요, 소비자물가지수 조사 결과 나온 뒤에는 크게 뛰어 40%에 육박하고 있네요.

'울트라 스텝'(1%포인트 금리인상)은 연준이 지금과 같이 연방기금금리(FFR)를 통화정책 수단으로 채택한 1990년대 이래 시도해본 적이 없다고 해요. 그만큼 극약 처방인 거죠.

미국선 '울트라 스텝' 거론…한국은?

한국(2.50%)과 미국(2.25∼2.50%)의 기준금리 상단은 현재 같은 상태죠. 하지만 미국 연준이 곧 자이언트 스텝을 결정하면, 미국(3.00∼3.25%)의 기준금리 상단은 우리나라보다 0.75%포인트나 높아지게 되죠. 만약에 울트라 스텝, 즉 금리가 1%포인트가 오르면 한미 금리 격차는 1%포인트까지 벌어지게 되죠.

 

우리는 10월과 11월 두 차례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회의가 있는데요, 두 번 모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죠. 그렇게 되면 6연속 기준금리 인상 기록을 쓰게 되는데요, 6연속 인상은 사상 처음이라고 해요.

금리가 미국보다 낮으면 외국인 투자자금이 나라 밖으로 빠져나가면서 증권과 외환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 더 나아가 국내 경제 전반이 휘청일 수 있으니까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금리 딜레마…중장기 대책 마련해야

우리 기준금리 인상은 불가피하지만 인상 폭과 속도가 관건이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25일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한 뒤 "현 경제 상황이 지난 7월 예상했던 국내 물가, 성장 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만큼 0.25%포인트의 점진적 인상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당분간 0.25%포인트씩 인상하겠다는 것이 기조"라고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죠.

하지만 미국 연준이 1.0%포인트 인상을 단행하거나, 국내 물가가 치솟는 등의 변수가 생길 경우 빅 스텝(0.5% 포인트 금리인상) 카드를 고민할 수밖에 없겠죠.

 

문제는 금리를 너무 빠르게 올릴 경우 대출 이자 부담으로 서민과 중산층의 고통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죠. 인플레이션이 전세계적인 문제이고 단기간에 해결되지도 않는 만큼 한국은행의 통화 정책과 함께 재정 정책 등 정부의 대책이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려 돌아가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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