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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재테크

은행, 4분기 기업대출 강화, 가계대출 문턱은 낮춰

by 신입블로그 낌미 2022.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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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국내 은행들이 기업 대출은 강화하고 가계 대출은 완화할 전망이다.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채무 상환 부담 증대 등으로 가계와 기업 모두 신용위험이 전분기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중 국내은행의 전체 대출태도 지수는 13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6) 보다 높아진 것으로 가계대출 총량제를 본격적으로 실시하기 이전인 지난해 2분기(7)와 코로나19가 본격화 되기 전인 2020년 1분기(11) 수준을 회복한 수준이다. 지수(100~-100)가 마이너스(-)를 보이면 대출태도를 강화하겠다고 답한 금융기관이 더 많다는 의미다. 플러스(+)면 그 반대다.

4분기 가계주택대출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17로 전분기(8)보다 완화됐다. 신용대출 등 가계일반 대출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도 19로 전분기(6) 보다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은행의 가계대출 문턱은 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움직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강화된 바 있다.

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대출건전성 관리 필요성과 대내외 경기상황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 등에 따른 여신건전성 관리 필요성 등으로 전분기에 이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3으로 전분기 -6보다는 완화됐다. 전분기 보다는 다소 완화됐지만 은행들이 여전히 대기업에 대한 대출을 강화하겠다는 얘기다. 중소기업 대출태도지수는 전분기와 같은 -3으로 나타났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상호저축은행(-32), 상호금융조합(-38), 신용카드회사(-25), 생명보험회사(-20) 등 모든 업권에서 강화될 전망이다. 이들 기관의 올 6월 말 기준 대출잔액은 상호저축은행 115조원, 상호금융조합 633조원, 신용카드사 34조원(카드론 기준), 생명보험사 182조원이다.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조합은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지속, 연체율 상승에 따른 대출건전성 관리 등이 대출태도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조사됐다. 상호저축은행 연체율은 지난해 4분기 2.5%에서 올해 2분기 2.6%로 올랐고 같은 기간 상호금융조합은 1.4%에서 1.64%로 큰 폭 증가했다.

신용카드사와 생명보험사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 금리 상승에 따른 차주의 채무상환부담 우려 등으로 대출태도가 전분기에 이어 강화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은 지난 7월부터 DSR 규제대상을 총대출액 2억원 초과에서 1억원 초과 차주로 확대했다.

반면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가, 경기둔화 가능성에 따른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악화 우려로 신용 위험 경계감은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2분기 수준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국내은행의 신용위험지수는 39로 전분기(31)보다 높아졌다.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2분기(42)와 비슷한 수준이다. 대기업의 신용위험지수는 3분기 11에서 4분기 17로 높아졌고, 중소기업도 25에서 31로 올랐다. 가계의 신용위험도 33에서 42로 높아졌다. 특히 가계의 경우 코로나 초기(40)보다도 더 높은 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의 신용위험도 경기 둔화 가능성에 따른 일부 취약차주의 상환 능력 저하와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대 등으로 전분기에 이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은행의 잔액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 말 3.01%에서 올 4월 말 3.33%, 8월 말 3.8%로 높아졌다.

대출 수요는 가계가 감소한 반면 기업은 늘어나 전체 대출 수요는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4분기 은행의 대출수요지수는 -6로 전분기 -10보다 소폭 높아졌다.

가계의 대출수요는 일반대출 수요가 -22에서 -14로 소폭 높아지고, 주택대출 수요는 -14에서 -17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가계 대출수요는 대출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기업의 경우 대기업은 전분기 8에서 6으로 소폭 줄고, 중소기업은 전분기와 같은 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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