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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재테크

빅테크, 보험업계 진출하다

by 신입블로그 낌미 2022.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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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토스(네카토)를 비롯한 빅테크가 보험업에 속속 진출하면서 기존 보험업권 간 갈등도 커지고 있다. 보험영업인(설계사)과 대리점은 진입 자체를 반대하고 나섰고, 보험사들은 수수료를 어떻게 책정할지를 두고 빅테크와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실제로 법인·개인 보험 대리점주와 보험영업인들은 온라인 플랫폼의 보험업 진출에 반대하며 5일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지난 8월에 이어 2차 결의대회를 주최한 한국보험대리점협회는 이날 5000여 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금융당국이 최근 추진 중인 온라인 플랫폼의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시범 운영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시위대는 "온라인 플랫폼이 보험 서비스를 하면 수수료나 광고비가 전가돼 소비자의 보험료 부담이 가중되고, 보장 내용이 복잡한 보험상품은 불완전판매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비교·추천 서비스가 시행되면 빅테크 플랫폼은 대면과 텔레마케팅(TM), 사이버마케팅(CM)용 상품을 모두 취급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보험업계, 빅테크업계와 구체적인 보험상품과 수수료 등을 세부적으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대리점협회 관계자는 "방대한 회원 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한 빅테크들이 보험을 비교해 상품을 추천하면 온라인으로 보험 판매를 허용한 것과 다름없다"며 "대면 영업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설계사들이 설 자리가 좁아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네이버는 NF보험서비스를, 카카오페이는 KP보험서비스를, 토스는 토스인슈어런스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빅테크는 이미 핀테크 업체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보험상품 비교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고, 불완전판매 요소를 최소화해 정보를 제공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또한 소비자가 여러 보험사 상품을 한눈에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어 편리하다며 반박하고 있다.

배달과 택시 애플리케이션에서 갈등을 빚었던 것처럼 수수료 산정 방식도 논란이다. 보험사는 계약 건당 수수료를 주장하지만, 빅테크는 수수료 산정은 회사 간 자율 계약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어느 보험사 상품을 상단에 노출할지 결정할 때 수수료가 중요한 조건이 될 수밖에 없어 이 같은 줄다리기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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