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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재테크

BIS 신송현 국장 "강달러 지속 전망"

by 신입블로그 낌미 2022.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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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글로벌 금융안정 컨퍼런스 합동 인터뷰

"금리 선제적으로 올리는 게 지체하는 것보다 나은 결과"

"실질 실효환율 고려하면 한국 통화 강해진 편" 평가

원·달러 환율 급등 등 외환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경제고문 및 조사국장은 21일 “현재 경제 정책에 있어서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이 급선무”라며 통화정책의 정상화를 주문했다.


신현송 국장은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G20 글로벌 금융안정 컨퍼런스’에서 취재진과 합동 인터뷰를 열어 “인플레 현상으로 가격이 오르는 품목 수가 넓어지고, 경제 주체가 대응하면서 임금과 가격이 따라 오르는 연결고리를 처음부터 끊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신 국장은 영국 옥스퍼드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를 거쳐 2014년 BIS 조사국장으로 임명됐다. 2010년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제경제보좌관으로 근무하기도 한 저명 경제학자다.

신 국장은 최근 고물가 상황에 대해 “이번 인플레 원인은 코로나로 인한 공급망 교란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이 한 몫을 했다”면서 “특히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일종의 공급쇼크라고 얘기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의 인플레 상황과 같이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이 있다고 할 경우 지체해서 올리는 것보다 선제적으로 올리는 것이 경기침체와 실업률 등 측면에서 더 나은 경기지표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신 국장은 “다만 상황에 따라 여러 불확실성도 있고 금융여건이나 대외여건을 고려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현재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이지만 실질실효환율을 따졌을 때 양호한 편이라는 판단이다. 신 국장은 “무역수지나 경상수지 수준을 고려한 실효환율로 봤을 때 달러 대비 환율보다는 크게 움직임이 없다”면서 “인플레가 잘 제어된 나라는 실질환율을 봤을 때 통화가 강해진 나라들이 있는데 한국도 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

달러대비 원화 약세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사전적인 건전성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신 국장은 국제통화기금(IMF)의 ‘통합 정책 프레임워크’( IPF·Integrated Policy Framework)와 같은 거시건전성 조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IPF는 환율 변동에 따른 인플레이션 장기화 등에 있어 외환시장 개입, 거시건전성 조치 등이 도움이 된다는 정책프레임 워크다.

신 국장은 한국의 가계부채 상황에 대해서도 “가계 부문에서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 조치, 금융에서는 다른 거시건전성 조치 등이 마련돼 2008년이나 1997년 외환위기 상황과 (현재 상황이) 많이 다르다는 부분에 대해 공감대가 이뤄진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장단기적으로 외환보유액을 적정한 수준으로 축적할 필요가 있다고도 제언했다. 신 국장은 “적절한 속도 조절을 통해 외환시장에 개입함으로써 외환보유액을 축적하는 건 정책목표 달성과 동시에 외환보유액을 같이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현재 전 세계적으로 외환보유액이 상당히 높고 튼튼한 편”이라고 했다.

신 국장은 “달러가 약세일 때는 외환을 축적하고, 지금처럼 금융여건이 녹록지 않을 때는 풀어서 경기순응적 현상들의 폭을 줄일 수 있는 정책이 중요하다”면서 “단기적 정책과제일 뿐 아니라 앞으로도 더 발전시켜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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